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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4연속 ‘자이언트’ 스텝 …기준금리 0.75%p 인상

좀처럼 잡히지 않는 고물가에 고심해온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대폭 인상했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연준은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라는 초유의 조처를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3.00∼3.25%인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5월 0.5%포인트를 올렸고 6월과 7월, 9월에 각각 0.75%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섰다. 이날 단행된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에서 예견된 결과다. 지난달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 0.4% 각각 올라 물가 안정이 여전히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강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뺀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6%, 전월보다 0.6% 각각 올라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여기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5.1% 올랐다.자이언트 연준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 속도조절 이날 연준

2022-11-02

또 ‘자이언트 스텝’ 물가 잡기 광폭 행보

40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꺼내 든 해법은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었다.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연준은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연준은 이번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 12명의 이사가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달 연준이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당시 0.50%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던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이번엔 반대하지 않았다.   그만큼 연준이 현재 물가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9.1%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뛰어넘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언급하면서 “수치가 좋지 않으리라 예상했지만, 훨씬 더 나빴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9월에 소집되는 차기 FOMC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3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필요하다면 오늘보다 더 큰 인상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연준이 강경한 대책을 예고한 것은 현재 경제가 1970년대나 198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과는 다르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한다면 연준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제한되지만, 현재 경제 상황은 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런 연준의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1.0%포인트 인상 카드도 언제든 상황에 따라 진지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월 의장은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섰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지만, 후속 질문이 이어지자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이라며 연준 정책이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며 급반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36.05포인트(1.37%) 오른 3만2197.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2.56포인트(2.62%) 급등한 4023.61에, 나스닥 지수는 무려 469.85포인트(4.06%) 폭등한 1만2032.42에 장을 마감했다.시황 자이언트 스텝 향후 금리인상 연준 정책

2022-07-27

물가 폭등…‘자이언트 스텝’도 안 통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를 넘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움직임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 ‘울트라 빅스텝’(한번에 1%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 전망도 제기됐다. 이런 예상은 소비자물가지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포인트)을 뛰어넘는 더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신중론에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일반적이다.   ▶연준 기준금리 1%p 만지작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자 연준이 고강도 긴축 행보를 확정할 가능성도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연준의 7월 75bp(0.75%p) 인상 시나리오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2주 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급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 100베이시스 포인트(bp, 1bp=0.01%)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13일 오후 4시(동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에 금리를 100bp 인상할 가능성은 82.1%로 전장의 7.6%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의 92.4%에서 17.9%로 크게 낮아졌다.   같은 시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CPI 발표 직후 전날 종가대비 7bp 이상 오른 3.0505%에 호가된 뒤 5bp 이상 하락한 2.9189%로 호가를 급격하게 낮췄다. 인플레이션 압력보다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증시·달러·금·유가 ‘혼조’   CPI 급등이 발표되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만772.79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02포인트(0.45%) 떨어진 3801.7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15포인트(0.15%) 떨어진 1만1247.5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기준 대비 5.40bp 하락한 2.908%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분은 전날보다 0.46달러(0.5%) 오른 배럴당 96.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전일보다 0.08달러(0.1%) 오른 배럴당 99.57달러로 마감했다.   뉴욕 금 선물 가격은 3일 만에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은 전날보다 10.7달러(0.6%) 오른 온스당 173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가 너무 높다며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통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으면 목표를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연준은 성장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지난달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중요한 신호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경기 침체의 위험이 있다”고 언급한 뒤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면 경제는 중기적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재 기자자이언트 물가 자이언트 스텝 연준 기준금리 인플레이션 통제

2022-07-13

[부동산 이야기] 후반기 전망

지난 14~15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0.75%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5월의 빅 스텝 0.5%를 넘어서는 것이며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있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인데 7월 역시 자이언트 스텝 인상이 매우 유력시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며 경제 성장 또한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강하고 빠르게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서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함이겠으나 한편 불확실성이 매우 큰 현시점에서 블랙아웃 기간의 규칙을 깨면서 오히려 불안감을 더욱 끌어올리는 무리수일 수도 있겠다.   치솟는 생활 물가와 당분간 예고되는 금리 인상 랠리,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글로벌 공급망, 장기화하고 있는 러-우 전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만으로 인플레이션이 잡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다. 글로벌 공급망의 문제 해결을 위해 미정부는 중국에 대한 수입 관세를 약화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인 듯하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제까지 고공행진을 이어온 마켓이 버블투성이인지가 핵심이 될 듯하다. 실제로 하반기부터는 작년 동기 대비 훨씬 오른 모기지 이자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바이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조정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란 생각이다.   하나 주식시장처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는 모습일까. 지난 부동산 하락점에는 거의 밸류가 절반으로 두 동강이 났었지만, 그때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충분한 다운페이를 하고 산 바이어들이 대다수며 은행들은 매우 엄격하게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융자를 내줬고 지난 수년 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온 마켓 덕분에 홈오너들은 충분한 에퀴티를 가지고 있는 바다.   그러므로 일부 차압 매물들이 나올 수는 있겠으나 그 양은 과거에 비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이미 집을 산 홈오너들은 역사상 최저의 이자율로 융자와 재융자를 해놓았고 반면 렌트가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바 굳이 집을 버리고 비싼 렌트로 들어가는 것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조정기에는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앞으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때까지 가능한 생활비를 비축하고 소비를 자제하며 잘 이겨내는 것이 필요하겠다.     ▶문의: (661)675-6000 윤 김 / Seeders Investment, Inc. 대표부동산 이야기 후반기 인플레이션 후반기 전망 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

2022-06-29

[시론] 자이언트 스텝…그 이후

산 넘어 산이다. 코로나19에서 겨우 벗어나나 싶더니, 이번엔 인플레이션 팬데믹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0년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악전고투하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를 0.75%P 인상(자이언트 스텝)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문제는 일회성이 아니라는 데 있다. 다음달에도 또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1.5~1.75%에서 4~7%까지 올릴 각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 기세를 꺾지 않고는 경제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절실함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많은 경제학자들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경기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말이 경기침체이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경기침체는 곧 경제 대공황을 의미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같은 기간 8.6% 상승을 기록했다. 연준으로서는 사실상 자이언트 스텝 외에는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연준은 이번 인플레이션의 변수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중국 대도시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지목했다.   반면, 경제계 일부에선 “금리인상의 주된 목적은 수요를 줄이는 역할”이라며, “공급량을 늘리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연준은 또 최근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대유행, 에너지 가격 상승, 광범위한 물가 압박과 관련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은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생산량을 늘이고, 서플라이 체인의 병목현상을 해결하는 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로 무한정 공급한 달러화의 적체가 한계에 달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이다. 이를 반영하듯 연준은 금리 인상과 더불어 최근 본격적인 양적축소에 들어갔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다.     연준이 충격요법을 쓴 것은 물가 안정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번 조치로 다음달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내려간다면 최상의 결과다. 반면, 수치가 이달과 비슷하거나 더 상승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승부수를 띄운 만큼 확실한 효과가 있어야 한다. 회심의 한 수가 먹히지 않는다면 다음 행보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연준의 대책이 효과가 미미할 경우 그 다음 수순은 어떻게 될까? 연준은 인플레이션 팬데믹과의 싸움을 장기전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이 과정에서 미국 경제가 다소 희생되는 것도 감내할 용의까지 시사했다. 그렇지만 너무 심하게 훼손될 경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최근 연방 상원에서 경기침체가 닥칠 가능성을 인정했다.     통화정책 수장이 공개적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한 만큼 시장에 주는 무게감이 다를 것이다. 월가에서는 이미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 확률이 높아졌다는 관측을 속속 내놓았다. 실제 뉴욕연방은행은 소프트랜딩보다 하드랜딩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그럼에도 금리인상 기조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천명했다. 경기침체보다 눈앞의 인플레이션 잡기에 더 비중을 두는 것 같다.     코로나19에 이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의 기본질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연준의 뜻대로 미국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신호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전망은 밝지 않다. 소시민 입장에서도 공개적인 경기예측보다 더 비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시론 자이언트 스텝 자이언트 스텝 인플레이션 기세 사실상 자이언트

2022-06-27

[포커스]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시사

▶연말 기준금리 3.5% 예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15일 막을 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0.75%p, 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이번 인상폭이 이례적인 조치임을 강조,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그는 “분명히 오늘의 75bp 인상은 대단히 큰 폭의 금리인상으로 이런 규모의 움직임이 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향후 기준금리에 대해선 FOMC 정례회의 때마다 결정을 내리고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그러한 (금리)변화의 속도는 계속해서 향후 (경제)데이터와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이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흔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단서를 남긴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안도랠리를 펼쳤다.   회견 발언이 나오자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날 75bp의 금리인상 발표 후 상승분을 반납하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이런 언급에 다시 상승폭을 늘렸다.   경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바탕으로 올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3.5% 언저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자 부담·수입도 증가     연준과 월가의 예상치를 종합해보면 올 연말 기준금리는 3%대 중반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자이언트 스텝 후의 기준금리가 1.50∼1.75%로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최대 2%포인트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곧 1만 달러의 채무가 있다면 이자로 200달러를 더 내야 한다는 의미다.   당장 이번 0.75%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변동 금리가 적용되는 크레딧카드 채무나 홈라인오브크레딧(HELOC) 등을 보유한 채무자는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     평균 크레딧카드 연체 시 적용되는 연이자율(APR)은 16.61%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상향돼 곧 17.36%로 오르게 된다. 만약 월가 전망대로 2%포인트까지 상승하면 올 연말에는 이자율이 19%에 육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크레딧카드 밸런스가 평균 5525달러이고 매달 최소 상환(minimum payment)만 한다고 가정할 때, APR이 18.61%로 뛰면 채무 상환을 완료할 때까지 832달러의 추가 이자가 발생한다는 게 CNBC의 설명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으니 APR이 높은 카드 빚을 먼저 갚고 단기간 상환이 어려우면 0% 이자율의 크레딧카드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크레딧카드 외에도 HELOC, 주택담보대출(HEL)과 모기지 등 변동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상품은 고정 금리로 전환하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대출은 고정 금리지만 금리 인상 여파로 자동차 가격이 일제히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신차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면 서두르는 게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저축과 같은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소비자는 금리 인상으로 덕을 볼 수 있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후 바로 예금 이자를 올리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는 결국 이자 인상이 불가피하기에 고금리 세이빙 계좌, CD(양도성예금증서), 머니마켓 상품도 시장에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연말 금리가 3%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저축 기간과 금리를 따져 저축 상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진성철 기자포커스 자이언트 가능성 기준금리 인상 연말 기준금리 자이언트 스텝

2022-06-15

'자이언트 스텝<0.75%p 금리 인상>'·경기침체 공포가 증시 삼켰다

41년 만의 최고 수준의 물가에다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장에 진입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전망과 경기침체 공포 확산에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둔화 전망으로 뉴욕증시의 낙폭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뉴욕 3대 지수 모두 2~5%까지 떨어졌으며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2∼3%대의 큰 폭 하락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암호 화폐는 두 자릿수 대 하락률로 1년 반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뉴욕 증시 약세장   13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떨어진 3만516.74에 장을 마감했다. 재정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다우 지수가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1.23포인트(3.88%) 급락한 374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3일 전고점(4796.56)에서 21% 이상 내려갔다. 전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했을 때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다고 본다. 지난달 20일 장중가로 잠시 전고점보다 20% 이상 떨어진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약세장 기준을 만족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 가까이 530.80포인트 폭락한 1만809.23에 거래를 마쳤다.   ▶자이언트 스텝 공포   주요 지수들은 이날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장 마감 전 연준이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보다 큰 ‘자이언트 스텝’을 고려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 보도가 나오면서 하강 곡선이 다시 가팔라졌다.     빅스텝에도 고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28년간 없었던 자이언트 스텝 단행 가능성이 더 커졌다. 특히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의 주장에 힘이 실리자 자이언트 스텝 시행에 따른 실물 경기 추락에 대한 공포가 시장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   월가와 학계에서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의 13일 자 보도에 따르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는 이날 뉴욕에서 자사 주최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경기침체 위험이 30%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50%에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CNBC가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답한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응답자의 77%는 내년 상반기 중 경기침체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도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향후 2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학자 70%가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것은 41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정책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의 9% 상승 등 인플레이션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고물가 대응으로 빅스텝과 자이언트 스텝이 1회씩 추가로 단행되면 기준금리가 불과 3개월 사이 1.75%포인트나 급격하게 인상돼 뉴욕 3대 증시 모두 약세장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진성철 기자자이언트 경기침체 경기침체 공포 자이언트 스텝 경기침체 위험

2022-06-13

'자이언트 스텝' 공포에 증시 '털썩'

소비자 물가가 40여 년만에 최대폭 급등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털썩 주저앉았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시장 전체를 짓눌렀다.   10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00포인트(2.73%) 떨어진 3만1392.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96포인트(2.91%) 급락한 390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20포인트(3.52%) 급락한 1만1340.0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이틀 연속 2% 이상 급락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22∼23일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찍었을 것이란 기대 속에 지난달 말부터 종종 반등 기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번 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4.6%, S&P 500 지수는 5.1%, 나스닥 지수는 5.6% 각각 떨어진 것으로 CNBC방송은 집계했다. 다우 지수는 최근 11주 중 10번째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 직전에 나온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8.6%(전년 동월 대비) 치솟았다는 발표가 투자 심리를 급랭시켰다.   CPI 상승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8.5%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4월 8.3%로 다소 내려갔다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오름세로 다시 전환했다.   로리 칼바시나 RBC캐피털마켓 미국주식전략 책임자는 CNBC방송에 “이날 수치는 이번 주 내내 투자자들이 이야기한 공포 중 일부를 확인시켜준 결과”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가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CPI 수치는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더욱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통화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을 실었다. 5월에 이어 6월과 7월까지 3연속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고한 연준이 오는 9월에는 잠시 금리인상을 쉬어갈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시사한 이번 CPI 수치로 9월 이후에도 빅스텝을 이어갈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졌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밟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연준은 지난 1994년 이후 한 번도 이처럼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동향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가 전날 2.815%에서 하루 만에 3% 선을 돌파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그 결과 금리에 부담을 느끼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6.0%, 아마존은 5.6%, 마이크로소프트(MS)는 4.5% 각각 급락했고, ‘대장주’ 애플마저 3.9% 내렸다.   또 물가 급등으로 인한 향후 소비 지출 감소 가능성과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맞물려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염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기술주뿐 아니라 은행주, 경기민감주, 소비주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웰스파고가 6.1%, 보잉이 5.1% 각각 급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자이언트 스텝 자이언트 스텝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기준금리 동향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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